UAE전 앞둔 허정무호, 오만은 승리 위한 '예방주사'
[스포탈코리아=두바이] 이경헌 기자=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이하 UAE)와 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오만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UAE 두바이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맞붙는다. 맞상대인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이며 역대전적에서도 1승 3패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으나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오만은 한국과 악연을 갖고 있는 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유명하다. 한국, 일본 등 극동 아시아팀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인 오만은 지난 2003년 10월 21일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격침시키며 일명 '오만쇼크'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 일로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결국 사임을 선택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오만전은 UAE전 승리를 위한 예방주사에 불과하다며 승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못박았다. 허 감독은 "오만전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몸 상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오만과의 평가전을 대표팀 선수들의 옥석가리기를 위한 시험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에는 대표팀 선수 전원이 풀가동될 공산이 높다. 특히 교체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 조합을 비롯해 신예 투입과 다양한 포지션 변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공격 라인에는 최근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근호(주빌로)와 박주영(모나코)를 중심으로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신예 유병수(인천)과 양동현(부산), 배기종(수원)이 가세해 화력의 세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한 신영록(부르사스포르)는 컨디션 조절을 감안해 후반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최근 곽태휘(전남), 강민수(제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수비라인은 허정무 감독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부분. 오만전에서는 조용형(제주)을 중심으로 이정수(교토), 김근환(요코하마), 김형일(포항) 투입 등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며 전술의 완성보다는 새로운 가능성 발견에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열사의 땅'으로 악명이 높은 두바이 현지 적응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의 최대 적은 무더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바이는 6월 평균 낮 기온이 섭씨 40-45도에 육박하고 저녁 시간대에도 30도에 달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하는 대표팀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오만전은 UAE전보다 약 한 시간 정도 이른 시간에 킥오프되기 때문에 무더위 적응 및 탈출을 위한 최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무더위와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 각자가 알아서 점검해야 한다. 일단 더위에 강한 선수를 UAE전에 출전시킬 방침"이라고 태극전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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