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28)에게 재계약 협상을 요청하는 공식문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지성의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됐다. 재계약 협상에 대한 구단측의 분명한 입장 발표가 뒤로 미뤄져 방출설까지 제기됐던 논란도 정리됐다.
박지성 측 관계자는 1일 “지난달 15일께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 명의로 박지성의 매지지먼트를 맡고 있는 JS리미티드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문서가 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반문하니 계약 연장 문제에 대해 얘기하자는 것이었다”며 맨유가 공식적인 루트로 재계약 협상 제의를 해왔음을 인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영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박지성의 이적설은 낭설이었음이 확인됐다. 더불어 지난 1월 중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에 대한 재계약 의사 천명. 그리고 3월 이어진 영국 언론의 4년에 주급 5만 파운드(약 1억원)선의 재계약 합의설 등 박지성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제기됐던 소문도 잦아들었다. 맨유가 박지성을 붙잡기 위한 협상 테이블을 열어 계약기간과 연봉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하는게 분명해졌다.
맨유의 재계약 협상 제의를 받은 박지성 측은 이를 반기면서도 느긋한 자세다. 이 관계자는 “맨유가 문서를 통해 협상 테이블을 열자고 제의했지만 지금 선수나 에이전트가 한국에 머물고 있어 팀의 아시아투어(18일~26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가 끝나고 맨체스터로 들어간 뒤에 하자고 말해뒀다”며 “아직 시즌 전까지는 시간이 있고 계약 기간도 1년이나 남아 급하게 서두를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계약에 임하는 전략을 묻자 “일단 맨유가 어떤 카드를 제시하는지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지성은 2005년 6월 맨유와 연봉 200만 파운드(당시 약 37억원)에 4년 계약한 뒤. 1년 후 연봉이 40% 상승한 280만 파운드(51억 4000만원)에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해 2010년 6월까지로 늘렸다. 박지성은 세번째 맞은 협상 테이블을 통해 장기간 맨유와 인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광춘기자 okc27@